외출한 김에 외식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. 그렇지만 무얼 먹어야 할지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. 무작정 근처 아브뉴프랑에서 먹을까 일단 가봤지만 오랜만에 온 아브뉴프랑에는 있던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던 참이었다. 그러던 와중 식당 목록을 둘러보니 나온 우동전문점. 우동. 간단한 점심 한 끼로는 딱이었다. 그래서 별생각 없이 그냥 따뜻한 끼니를 먹을 생각으로만 찾아간 음식점이었다. 인테리어는 이름 스테이션답게 외국의 어느 역 같은 레트로풍 분위기였다. 가운데 앉을 수 있게 준비된 바 테이블도 마치 역내 간이국숫집이 연상된다. 주문 방식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전광판에 주문번호가 떠서 직접 음식을 픽업해 오는 방식이었다. 먹고 나서도 그릇을 안쪽 오른..